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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방을 빙빙 돌리며 신나게 인사하고 들어온 아이

가방을 열어 옷을 입히려는데 이게 웬일이죠? 옷이 확 작아진 거예요.

세상에나… 슈즈도 엄청나게 작아졌어요.
아무리 입히려고 노력을 해봐도 이건 입을 수 없는 사이즈가 되어버렸죠.
아이는 속상해서 엉엉 울고 부모님께 전화해서 여쭤보니 역시 세탁을 잘못하신 거죠.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디테일이 많은 발레복일수록 세탁방법은 어려워요.

사실 발레복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소 입는 옷들도 그렇지 않나요?
뭔가 장식이 많이 달리거나 소재가 특수할 때는 늘 세탁기호를 확인하고 신경 써서 세탁하잖아요.

지금부터 발레용품 세탁과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 발레복(레오타드) 세탁법

수영복 형태로 생긴 발레복(레오타드)은 면, 탁텔,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의 소재입니다.

어떤 옷이든 소재에 맞는 세탁기호대로 세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발레복의 경우 물에 담가 놓거나 비벼 빠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울 샴푸로 조물조물 손세탁하는 것이 좋고, 땀에 젖은 채로 오래 두면 옷감이 상하기 때문에 입은 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 이후 탈수기 사용은 발레복이 뜯어질 수 있으므로 피해주시고 손으로 비틀어 짜지 마시고 눌러 짠 뒤 마른 수건에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걸어 말리도록 합니다.

분리 형태의 발레 스커트(튜튜스커트, 쉬폰스커트등)는 몸에 직접 닿지 않아 땀에 잘 젖지 않으므로 매번 세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지만 스커트는 더욱 세심하게 다뤄주어야 하는 소재입니다.
뜯어질 염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손세탁 필수입니다.

발레복에 달린 장식들이 많다면 더욱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 타이츠 세탁법

타이츠는 보통 2~3개 정도 사서 여유분을 두고 번갈아 가며 신는 게 좋아요.

타이츠에 작은 올이 하나 나왔을 때 당기면 올이 나가버리거나 작은 구멍이 생깁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구멍을 발견한 즉시 손가락을 넣어 구멍을 점점 넓히고 수업을 마치고 보면, 큰 구멍이 되어 있곤 합니다.

소모품이라 생각하시고 몇 개 여유 있게 사두시면 세탁에 대해 번거로움은 덜 할 거예요.

타이츠는 발레복보다 더욱 세심한 세탁을 요구합니다.

성인 여자 스타킹처럼 올이 쉽게 나가거나 구멍도 나고 보풀이 생기기도 하므로 깨끗이 빨되 조심히 손으로 빨아야 합니다.

손세탁 후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발 냄새 제거에도 좋고 올이 풀리지 않게 도움을 주니 참고해주세요!

Tip, 발레복과 타이츠는 이염에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어느 날 학원에 아이가 하늘색 스타킹을 들고 온 거예요~
푸른 계열의 발레복과 같이 빨아서 하늘색으로 이염이 된 거죠.

고르게 하늘색이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보통은 얼룩덜룩하게 이염되거나 흰색이나 살색 스타킹이 보기 싫게 짙은 회색빛을 띠게 되므로 반드시 분리 세탁하셔야 합니다.

🧼 슈즈 세탁법

슈즈의 소재는 면, 공단 면, 인조가죽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슈즈는 소재에 상관없이 세탁보다는 착용 이후 그때그때 그늘에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탁이 필요할 경우 면슈즈나 공단면 슈즈는 찬물에 손세탁하여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려주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슈즈의 바닥 부분이 천이 아닌 소재로 덧대어 있으므로 마르면서 수축할 수 있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뜨거운 물,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 시에는 무조건 수축하여 신을 수 없는 사이즈가 됩니다.

가죽 슈즈는 세탁이 불가합니다. 오염된 부분을 약품으로 닦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주는 정도로만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발이 금방 크기 때문에 슈즈 교체가 잦은 편입니다. 세탁보다는 헤졌을 때나 작아졌을 때 새것으로 교체해주세요.

Tip, 슈즈 세탁이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간혹 유아 친구들은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슈즈까지 다 젖어서 세탁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부득이한 경우에는 찬물로 조물조물 빠르게 끝내시고 헹궈 서늘한 그늘에 걸어 말려주세요.

🧺 발레 용품 보관방법

발레복을 보관하는 방법은 다른 의류 보관과 같아요.

기본 레오타드는 차곡차곡 개켜서 서랍장에 보관하되 습기가 차지 않도록 서랍 속 습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쉬폰 치마나 튜튜 치마가 달린 발레복은 치마가 구겨질 수 있으므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해야 치마가 구겨지거나 눌리지 않고 형태 그대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분리된 치마들도 형태대로 잘 걸어서 보관해야 틀어지지 않고 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슈즈를 보관할 때도 망사로 구멍이 뚫린 주머니에 보관하여 공기가 통하게 해줍니다.

평소에 자주 꺼내입는 발레복은 세탁 후 차곡차곡 개켜서 모두 발레가방에 넣어 학원 갈 준비를 해두는 편인데요, 이때에도 슈즈는 한번씩 꺼내어 바람을 쐬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레복 세탁 참 쉽지 않죠?

많은 엄마들이 이 글을 읽고 ‘발레복 빨기 힘들어서 어디 발레 시키겠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사실 학원에서 아이들 발레복 입히려고 가방을 열어보면 너무 안 빨아서 냄새가 심한 친구가 많아서 어머님들께 발레복을 세탁해달라고 공지를 보내기도 할 정도예요!

저도 워킹맘인데 아이가 주 2회 발레를 배우고 있어요. 한여름엔 땀을 많이 흘려서 당일 세탁이 필수인데 늦은 시간에 퇴근해서 발레복 주 2회 손빨래한다는 것은 저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에요.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심지어 저는 제가 입었던 발레복까지 나오기 때문에 정말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저의 딸 경우 타이츠는 여러 개를 두고 할 때마다 다른 타이츠를 신도록 하고 레오타드도 2개 정도 두고 번갈아 가며 입히고 있어요.

게다가 발레복을 손세탁하지 않고 세탁기를 이용하고 있어 크게 세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지금부터 저처럼 발레복 최대한 손상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세탁하는 꿀팁 알려드릴게요!

1️⃣ 컬러를 구분하세요. 같은 컬러끼리 모아서 그 컬러들끼리만 세탁합니다.

이건 어떤 옷의 빨래에도 마찬가지 일텐데요, 컬러가 진한 레오타드를 컬러가 연한 레오타드나 타이츠를 같이 돌리면 100% 이염됩니다. 

컬러별로 짙은 것과 연한 것을 나눠 세탁해주세요.

2️⃣ 세탁 망에 넣어서 세탁합니다.

세탁망 사이즈는 발레복이 안에서 너무 놀지 않게 너무 큰 세탁망은 피해주세요. 세탁망이 크면 세탁망에 넣지 않고 빨래한 것과 똑같이 될 때가 있거든요.

3️⃣ 세탁기 울 코스 온도 해제하여 찬 물, 울 코스 최단 시간으로 탈수는 약으로 설정하여 돌립니다.

세탁이 다 된 후에 세탁기안에 방치하지 마시고 되도록 바로 널어주세요. 이것 또한 어떤 옷이든 마찬가지죠?

4️⃣ 건조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옷감이 상하거나 줄어들 수 있어요.

실제로 아주 작아진 옷을 종종 친구들이 들고 와서 보면 대부분 건조기 사용이 문제였답니다.

급하다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분들, 선풍기에 말리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줄어들지는 않더라고요.

5️⃣ 세탁된 발레복은 햇빛 없고 통풍 잘되는 서늘한 곳에 걸어 말려주세요.

저는 그냥 집 거실에 빨래건조대에 걸어 말리고 있어요.

특별히 해가 쨍하게 드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실내 빨래건조대에 툭툭 털어 걸어 하룻밤만 말려도 뽀송하게 잘 마릅니다.

다만 습도가 많은 여름철 잘 마르지 않는 건 방법이 없지만, 건조대에 널 때 촘촘히 널지 마시고 군데군데 떨어뜨려 많이 펼쳐 널면 잘 마른답니다.

이렇게 했을 때 분명 세심하게 손세탁하고 관리해준 것보다 발레복의 수명은 짧습니다.

하지만 손상도가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저도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또 한가지! 땀에 젖은 채 가방에 그냥 넣어두는 것은 옷감을 상하게 하는 주범이에요. 

땀이 적게 나는 계절이더라도 땀이 한번 배고 누적되면 금세 색이 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벗어놓은 발레복을 정리해주다 보면 타이츠의 발 부분은 슈즈를 신어도 검게 변하고 발에 난 땀으로 축축하게 젖습니다. 허리와 엉덩이부분도 땀으로 축축하고 레오타드도 겨드랑이 부분 등 부분 모두 축축합니다.

그러니까 발레 다녀오면 발레복을 빨 수 있도록 꺼내놓고, 슈즈는 걸어놓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어릴 때 저의 발레복은 엄마가 세탁해주셨는데 그땐 그 고생을 몰랐어요.
여기서 말하는 발레복은 연습복을 말해요. 아이들이 발레학원에서 입는 그런 발레복 중에서도 가장 기본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맞아요.

항상 손빨래해 주셨는데 그때는 연습량이 더욱 많다 보니 그날그날 손으로 빨아야 할 것들과 내일 또 입어야 하는 것들은 직접 빨아 바로 말려주시고 세탁기로 빨아도 되는 것들은 세탁기에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되고 이제 네가 빨아보라고 저에게 주어진 발레복 세탁이 그때도 너무 귀찮았던 기억이 나요. 엄마한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죠.

우리 아이들도 저처럼 엄마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 올 거예요.

빨래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세탁을 깜빡해서 냄새나는 발레복을 보내는 것보다 쉽고 간편하게 세탁하고 스트레스 없이 아이에게 발레 교육 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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