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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제가 봐왔던 들판은 늘 초록색 혹은 노란색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핑크색 물결도 들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말 그대로, 거짓말처럼 너무 예쁜 핑크색 핑크뮬리가 들판에 펼쳐져 있어서 가을 사진에 색이 하나 추가되었어요.
이 핑크뮬리를 조금 더 보고 싶어서 아이와 나들이 나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있어요.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꽤 많은 곳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잖아요.
핑크뮬리가 있는 들판의 크기가 다를 뿐이지 서울 근교에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핑크뮬리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사진 찍으면 핑키핑키한 느낌이
더 살긴 하겠지만,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진보다 특별함이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예쁜 핑크뮬리에서 핑키핑키한 사진을 함께 찍어볼까요?

Talk 1. 오늘 나들이도 재밌게, 하이파이브 샷


핑크뮬리는 풀 하나하나가 자세히 보이기보단, 얇은 풀들이 한데 뭉쳐져 만들어 내는 색깔을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가까이서 찍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더 예뻐요. 여기에 약간의 큰 동작을 더 하는 포즈를 취한다면, 평소에 찍던 사진과 다른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 이렇게 찍어요!

1. 삼각대를 설치합니다.

2. 아빠에게 아이 목말을 태우게 해주세요.

3. 연속촬영 모드를 선택한 후 버튼을 누르고 사진 찍는 위치로 이동하세요.

4. 목말 타고 있는 아이에게 손을 뻗어 하이파이브 해주면 끝!!

📸 한끗차이 팁!!

엄마가 저처럼 아빠와 키 차이가 난다면 까치발을 있는 힘껏 들어야 할지도 몰라요. 어차피 발은 핑크뮬리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테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까치발을 들어주세요. 이때 그냥 까치발을 드는 것보다는 사진처럼 한 발을 뒤로 빼 주면 더 쉽게 균형을 잡으면서 몸을 조금 더 위로 올릴 수 있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아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아이의 손을 손바닥으로 잡는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뻗어보세요. 이때 아빠의 시선은 엄마의 눈을 향할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하이파이브 하는 손은 카메라 방향인 왼손이 아니라 꼭 오른손을 사용하셔야 아빠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은근히 이 부분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사진을 찍을 때 정신이 없다면 팔을 한쪽씩 번갈아 가면서 사진을 여러 장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Talk 2. 사랑하는 만큼 세게 잡고, 찐빵 샷


보통 가정에선 엄마와 아빠의 키가 비슷한 경우보다 어느 한쪽이 더 클 거예요. 그중에서도 아빠가 엄마보다 키가 큰 편이 더 많을 거고요. 게다가 사진 찍을 때 보통 힘이 센 아빠가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찍은 사진을 나중에 확인해 보면 늘 엄마가 아이와 떨어져 있는 사진이 많더라고요. 대부분 아빠에게 안겨 있으니까요. 아이와 엄마도 연결이 되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찐빵 샷을 찍어보세요.

📷 이렇게 찍어요!

1. 삼각대를 설치합니다.

2. 연속촬영 모드를 선택한 후 버튼을 누르고 사진 찍는 위치로 이동하세요.

3. 아이는 아빠에게 안겨 있는 상태로 몸만 엄마 방향으로 틀어줍니다.

4. 엄마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뽀뽀하게 해주세요.

5. 이때 엄마는 아이의 몸을 가볍게 잡아주면 됩니다.

📸 한끗차이 팁!!

이 사진의 핵심은 아이가 얼마만큼 엄마의 얼굴을 세게 붙잡고 뽀뽀를 해줄 수 있는지에 달렸어요. 아이가 엄마의 얼굴을 신나게 찐빵을 만들면 만들수록 엄마와 더 밀착되기 때문에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도 엄마 쪽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면 아빠와 아이 그리고 엄마 사이에 공간이 남지 않을 정도로 붙기 때문에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의 몸을 손으로 살짝 잡으면 어색한 손 처리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사진의 장점은 바로 아이가 엄마 얼굴을 완전히 잡는 데에 있습니다. 엄마가 사진을 찍는 날 메이크업을 안 해서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거나,
얼굴이 붓거나 뾰루지가 나는 등 사진 찍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때 찍기 참 좋은 포즈입니다. 왜냐면 이 사진은 멀리서 찍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엄마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고요, 이차적으로 아이가 양손으로 엄마 얼굴을 완벽하게 가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기치 않은 나들이를 갔는데, 배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 찐빵 샷을 꼭 기억해 두었다가 찍어보세요.

Talk 3. 하늘 위로 높이, 플라잉 샷


플라잉 샷은 야외 어디에서든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샷 중의 하나예요.
사진을 찍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와 아빠가 눈을 마주치고 있으므로 사진에서 서로가 바라보는 눈빛을 담을 수 있거든요. 또 아빠를 완전히 믿고 몸을 맡긴 아이가 공중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순간을 즐기는 신나는 얼굴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사진이기도 해요.

📷 이렇게 찍어요!

1. 삼각대를 설치합니다.

2. 아빠와 아이의 얼굴에 포커스를 맞춰서 고정합니다.

3. 아빠에게 준비가 되면 아이를 들어 올리게 주문하세요.

4. 아빠의 손이 움직이는 순간부터 셔터를 최대한 많이 눌러주세요.

5. 아이가 공중에서 내려와 아빠의 품에 착지하고도 2초 정도 더 찍어주세요.

📸 한끗차이 팁!!

플라잉 샷은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지금 아이를 안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어리다면 꼭 찍어 보시길 바랍니다. 아빠가 아이를 들어서 하늘로 높이 올릴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을 수 있어요. 저의 경우는 아이가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이미 저의 힘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을 만큼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사진을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습니다. 저처럼 여러분도 엄마나 아빠의 체력에 따라, 아이의 몸무게에 따라 기간이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찍을 수 있다면 미루지 마시고 찍길 바랍니다.

플라잉 샷만큼은 아빠가 아이를 들어 올릴 때부터 아이가 완전히 바닥으로 내려올 때까지 사진을 조금 오래 찍어주세요. 이 샷은 아이가 하늘 높이 있을 때도 예쁘지만, 공중에 올라갔다 다시 아빠 품으로 들어오는 순간이 더 예쁘거든요. 아이를 공중에 띄우는 아빠도, 공중에서 아빠 품으로 내려온 아이의 긴장이 풀리는 그 순간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옵니다. 그러니 플라잉 샷은 평소보다 셔터를 조금 더 오래, 많이 눌러주세요.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을 때 어떤 옷을 입고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상의를 베이지색이나 하얀색으로 맞춰 입어보세요. 굳이 유니폼처럼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일 필요는 없어요. 재질보다는 색깔을 맞춰서 입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만약 베이지색도 하얀색도 없다면 최대한 밝은 파스텔 톤 상의를 입으시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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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오*연
    1년전

    와우~~사진 진짜이뻐요~~~아이와 평소에 사진찍기가 힘든데 도전해볼께요~~

  • 앰버서더
    배선아
    1년전

    꼭 도전하셔서 예쁜 사진 간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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