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 달 살기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엄마가 겪게 되는 문제는 “무엇을 가져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인터넷에 보면 ‘이미 갔다 온 선배 맘들이나 유학원, 국제학교 에이전시’ 등에서 ‘필수 준비물’에 대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실상 그 정보들은 일반적인 정보여서 내 아이 연령, 수준, 가는 곳, 가는 기간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아이와 한달 살기를 하기로 이미 마음먹었다면, 무엇보다도 내 아이의 연령과 수준을 빨리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와 함께 떠나는 입장이라면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우리 아이가 보통 뭐하면서 놀지?’ ‘우리 아이가 어떤 음식을 잘 먹고, 어떤 음식을 싫어하지?’ ‘우리 아이는 어떤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떤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된다.

Talk 1. 우리 아이는 뭐 하면서 놀지? 


미취학 자녀를 데리고 해외 한 달 살기를 떠나야 하는 엄마는 아이의 영어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최상의 컨디션’이 제일 필요하다는 것을 공항 도착하면서 바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뭐 하면서 놀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빨리 찾아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준비상태는 프로 열정 엄마들한테 있어서는 난이도 최하일 것이다. 

아이의 애착 인형, 잠잘 때, 꼭 필요한 베개, 헝겊, 이불, 낡은 베넷 이불 등은 어느 집에서나 쉽게 발견되는 물건이다. 그만큼 아이들만의 ‘유일한 놀이 대상,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 제각각이다. 

장난감 로봇이 될 수도 있고, 예쁘게 생긴 바비 인형이 될 수도 있고, 털이 몽실몽실한 강아지 인형을 수도 있다. 

물론, 현지에서도 장난감은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아니, 한 달 동안 충분히 꽤 많은 장난감을 사 올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손때가 묻은 장난감, 하루 종일 가장 많은 시간을 물고 빨고 씨름하는 ‘그것’만큼은 꼭 챙겨야 한다. 

이것은 가능한 수하물에 넣지 않고 입국 때부터 아이 손에 꼭 쥐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도 공항에서 어디를 갈 때, 아이들 손에 팔다리가 긴 원숭이 인형, 꼬질꼬질한 이불, 자기 몸보다 큰 공룡을 들고 있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난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 무엇’은 1~2개면 충분하다.

어차피 미취학 아이들은 새로운 곳에서 또다시 새로운 ‘그 무엇’에 호기심을 갖게 될 테니까.

Talk 2.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이 되면, 학교 급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느 정도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거부감이 덜 들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유치원, 어린이집을 다니는 나이라면, ‘음식의 호불호’가 굉장히 세다

이 점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 아이들이 어릴수록 해외 한달 살기는 ‘아이의 건강 상태, 기분’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어떤 냄새를 싫어하지? ‘어떤 맛에 거부감을 느끼지?’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나?’라는 질문은 꼭 챙기고 가야 한다. 

예컨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쪽 나라로 한 달 살기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신경 써야한다. 

요즘은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 조미료, 과자, 음료수, 하물며 밀키트까지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꼭 ‘이것이어야만 한다.’라는 아이들의 ‘최애 원픽’ 의 음식은 어느 집이나 있다. 

그래서 ‘– 표 김’ ‘김자반’ ‘달콤한 젤리’ ‘아이들 간식 과자’ 등은 미리 충분할 만큼을 준비해야 한다. 

해외에 가게 되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한국 음식에 놀랄 것이다.

하지만 꼭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놓치면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비상전화를 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뭐지?’ ‘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은? 즐겨 먹는 간식은?’ 이 질문에 꼼꼼하게 준비하자. 

가능한 비행기에서 아이의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해 줄 간단한 사탕, 젤리류도 꼭 추천한다. 

3시간 이상의 비행에서 내 아이가 아주 ‘점잖고 의젓하게’ 있어 주기를 바라지 말아야 함이 ‘대한민국 엄마들 보통의 생각’이다. 

Talk 3. 우리 아이는 무엇 때문에 불편해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꼭 구체적인 물건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부 상태, 예컨대 날씨나 물, 조금 더 예민해지는 음식이나 물건에서부터 아이의 기분에 대한 세밀한 것을 모두 포함한다. 

날씨에 민감한 아이라면, 덥고 습함에 대해서, 자주 바뀌는 날씨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꼭 실외 활동을 해야 에너지가 풀리는 아이라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 장난감, 운동기구는 무조건 챙기자. 

물이나 간식, 음식에 대해서 쉽게 반응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손에서 놓지 않는 ‘최고의 간식이나 음식’은 꼭 챙겨야 한다. 

Talk 4. 본격 짐 싸기!


아이가 미취학 유치원생이라면,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를 편안하게 하는 ‘그 무엇’이 가장 필요한 준비물이다.

그리고 그 외에 아이의 손때 묻은 공책, 필기도구, 책은 필수적으로 챙기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종이, 미술용품도 부피가 크지 않으면 챙기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 이후부터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위의 기본적인 ‘내적 준비물과 아이의 학습준비물이다. 

초등학생 이상이 되면, 아이들은 할 게 많아진다. 가야 할 곳도 많고, 배울 것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외국까지 가서 굳이? 라는 생각을 한다. 

분명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직접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동화책이나 읽을 거리, 평소 즐겨 읽는 잡지나 신문도 좋다.

간단하게 풀 수 있는 수학 연산 문제집이나 수학 교과서 한 권 분량의 문제집. 그리고 아이가 평소에 외웠던 영어 단어장과 영어 일기장은 꼭 챙겨야 한다. 

그 외에 영어책이나 문제집은 아이 수준 따라, 선택한 기관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최소한의 수학 교재, 한국 문학책, 영어 단어장, 영어 일기장으로 쓸 공책은 무조건 챙긴다. 

이것이 아이가 가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잘 익히고 오는지를 알 수 있으며, 한국의 선행 학습에 대해서 덜 불안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아이들과 혹은 학생들과 해외 한 달 살기를 했을 때 느끼는 가장 큰  충격은 우리나라의 학용품 질이 생각보다 너무 우수하다는 것이다. 

간단한 필기구류, 특히 손글씨를 써야 하는 종류는 꼭 챙기자. 

이 외에 보조배터리, 간단한 화장품, 구급상비약, 여권 복사본, 이동할 때 필요한 전자기기, 랩탑, 영문으로 미리 발급받은 처방전은 항상 준비하자. 

워낙에 한국 음식, 한국 문화가 세계 곳곳에 퍼져서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해외에 가면 막상 우리나라의 엄청난 인터넷 속도와 질에 깜짝 놀라게 된다. 

간단한 케이블, 여행용 충전기, 여행용 멀티탭을 챙겨 가도록 하자. 

아이가 피부 질환, 치과 질환 등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다니던 병원에서 영문 처방전을 받아 가는 것도 꿀팁!

해열제, 밴드, 벌레 약, 모기약, 소독제, 진통제, 소화제등은 세계 곳곳의 약들보다 우리나라 약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최소한 아이들은 평소에 먹던 비상약을 준비해 가도록 한다. 

미취학 아동일수록 ‘기본 예방 접종’을 얼마나 마쳤는지 알아야 하는 것도 엄마가 준비할 사항이다. 

해외에 가서 공부만 할 것은 아니다. 간단하게 아이와 이동할 때 필요한 보조 가방, 보조 배터리, 부채, 우산류는 웬만하면 가져가라고 하고 싶다.
가서 사는 것도 좋지만, 금방 찢어지거나 망가진다. 

있으면 좀 편리한 물건들

게임기, 만화책이나 간단한 장난감(피젯, 스퀴즈, 스티커북, 요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은 MADE IN KOREA가 세계 최고임을 가는 곳마다 느낀다.

이어폰은 무조건 필수.
닌텐도와 유선 이어폰도 있으면 좋다.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

한국 음식(간단한 반찬이나 재료들은 정말 현지에서 모두 살 수 있다. 조금 비싼 것이 흠이라서 짐이 많지 않다면, 햇반, 김, 김자반, 참치캔 정도는 수화물로 부쳐도 좋다.)

의외로 필요한 물건

보조가방, 지갑, 모자, 선글라스, L자 파일이나 파일집 같은 경우도 가서 사면 좋은데, 우선 가벼운 L자 파일도 좋다.

없어도 그만인 물건

장난감, 물놀이 용품, 공책

엄마한테 꼭 필요한 물건

썬블록, 피부보습제,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간단한 휴대용 달력(생각보다 메모를 할 일이 많다), 지퍼백(사이즈 별로 다양하면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그 외에 꼭 알아야 할 사항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라면 엄마는 방학 기간 할 일이 무척 많다.
방과 후 신청, 새 학년 준비물, 반 배정, 임시 배정일 등 꼼꼼하게 학교 홈페이지와 알림톡을 수시로 체크 할 것

추후 체크리스트 다운로드 가능

꼭 필요한 준비물, 없어도 되는 것, 있으면 알파가 되는 것으로 한번 정리해 보았다. 

출국 전, 짐 싸기 전에 출력하고 점검하면서 준비물을 챙겨본다면 빠진 물건 없이 최고의 여행 가방을 쌀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엄마임이 틀림없다.

엄마가 보는 시점, 엄마가 보는 관점이 최고의 교육임을 확신하면서 이제 짐을 싸고 떠날 준비를 하면 좋겠다. 

‘엄마표 영어’가 통하는 이유도, 누구보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엄마’이기 때문임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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