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떠나기만 하면 된다. 

모든 것은 다 준비되었다.

가방을 들고, 아이와 함께 공항으로 가보자.

출발에서부터 입국까지 꼭 기억해야 할 영어표현과 에티켓 등을 알고가면 긴 여행이 훨씬 더 즐거워질 것이다. 

1️⃣ 아이가 초등학생이라 할지라도 보통 3시간 이상의 해외여행은 지루할 수 있다.

물론 기내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대여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영화나 한국 TV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영상 등을 미리 꼼꼼하게 랩탑에 저장해서 가져가면 좋겠다.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도 사용할 수 있게 저장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의 비행을 대비해서 충분하게 충전된 보조 배터리와 케이블도 미리 준비하자. 

사람마다 다른데, 소음에 민감한 아이들은 ‘노이즈 캔슬링’의 이어폰도 챙기고, 값싼 이어폰보다는 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성능의 이어폰을 귀가 아프지 않게 준비해가면 좋겠다. 

6~7시간 정도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한 번의 기내식과 간식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긴 비행시간을 잘 보내려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 게임기, 애착 인형 등도 한두 개 정도 기내에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2️⃣ 국내에서 출국하기 전에 모든 돈을 다 환전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 1개, 가자마자 사용하게 될 적은 단위의 당일 소비할 돈 정도만 환전해가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의 환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요즘은 어디를 가도 환율이 맘에 들진 않을 것이다. 

3️⃣ 비행기 안에서도 담요나 목 베개가 있지만, 내 경우는 학생들이나 아이들 모두 자신들의 목 베개와 수면 안대를 챙겼다. 편한 것이 제일 좋다.

긴 비행시간에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미스트(기내 가져갈 수 있는 용량을 꼭 확인하자)나 마스크 팩(엄마에게 추천한다)을 챙기는 것도 좋다.

몸이 불편할 때는 승무원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만, 자신의 비상약 정도는 기내 가방에 넣어가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함께 갔던 6학년 학생 중, 하나가 기내식에서 생선류를 먹고 속이 안 좋았던 적이 있었다. 물론 승무원들은 소화제를 가져다주었지만, 이 학생은 ‘자신한테 효과있는 소화제’가 한정적이어서 일부러 챙겨갔던 적이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상황이 와도 비행기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유난히 이륙과 착륙 시에 귀의 고통이 심하다면 사탕이나 껌 등을 챙겨 가면 좋겠다. 

4️⃣ 아토피나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은 핸드크림, 보습제나 로션을 준비하고 샘플이나 적은 양을 덜어서 가져가도록 한다.

기내에서는 에어컨이 상시로 운영되기 때문에 체온이 낮아질 수 있다.

담요가 제공되지만, 나는 보통 남방이나 바람막이 겉옷을 배낭에 넣고 기내에 탑승한다. 겉옷도 좋고 그 안에 반팔 티셔츠를 입으면 도착하자마자 생기는 기온 차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같은 경우는 덥고 습한 기후이다. 간단한 겉옷 안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입국한 뒤에 겉옷을 벗는 것이 좋다.

호주의 경우는 계절이 정반대이므로 가장 무난한 봄, 가을 정도의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한 벌만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5️⃣ 코로나 이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물, 음료수, 간식, 기내식 먹으면서 마스크를 더럽히거나 바닥에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마스크는 충분하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기내에서 제공되는 것이 좋다면 챙기지 않아도 무방하다.

6️⃣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매운 음식이나 향이 센 음식들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탑승전에 ‘키즈밀’을 예약하는 것도 꿀팁이다.

7️⃣ 그리고 비행기를 처음 타는 가족이 아니라면, 너무 창가 쪽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한다.

같은 일행이 한 줄을 다 사용하는 것이면 조금 덜하겠지만, 화장실을 갈 때의 불편함과 머쓱함은 엄마의 몫이다.

복도 쪽으로 앉는 것이 편할 수 있다. 

8️⃣ 원하는 국가에 도착하게 되면, 나는 제일 먼저 입국 절차를 밟고 ‘유심칩’을 사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유심칩을 현지에서 구매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하지만, 굳이 복잡한 공항에서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공항을 벗어나 사는 것이 고장 확률도 낮고 값도 경제적이다. 

9️⃣ 간혹 학생들과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진행하게 되면 ‘여권’ 사진과 ‘실제 이미지’가 달라서 생각보다 입국 절차가 오래 걸리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지만 정말 내 학생 중에는 출입국 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해서 한시간 동안 조사하고 사진도 대조해보고 그랬다. 

이유인, 즉 살이 급격하게 쪄서 여권 사진과 얼굴이 너무 다르다 보니, 깐깐한 입국 심사관이 아이를 부른 것이다.

당황한 아이는 더듬거리면서 영어로 말했지만, 이미 겁에 질려서 자신이 살이 쪘다는 것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내가 도와줘서 1시간 후에 나올 수 있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아이의 얼굴이 여권 찍었을 때와 너무 큰 변화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은 오로지 엄마만의 의무이다. 

🔟 보통 공항에서 학교나 시내까지는 1시간이나 1시간30분 정도 걸릴 수 있으니 도착시간을 생각해서 공항에서 미리 화장실도 가고, 간식 등을 먹은 후에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고,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구름 사진을 찍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엄마의 미션을 다하고 있다. 

낯선 나라, 낯선 집, 낯선 사람들 속에서 아이와 엄마 모두 성장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경험이 곧 최고의 배움이라는 것을 믿고 이제 당신과 아이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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