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 아이의 장 건강 상태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나아가 소화기관 상태까지도 알 수 있죠.

아이의 변 문제로는 크게 변비와 설사를 들 수 있는데요.

설사는 단순히 묽은 변이 아니라 아이의 장 건강상태를 나타내주는 지표중의 한가지 입니다. 아이가 먹는 것에 따라 변의 묽기나 단단함에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설사가 지속되고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거나 탈수가 동반되는 경우 아이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니 잘 살펴봐주세요. 

따라서 아이의 대변양상과 배변횟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맘블리 Talk 1. 분유나 모유 수유만 하는 시기의 아기


먼저 신생아의 경우 모유 변과 분유 섭취시 정상 변의 양상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1️⃣ 모유 변은 아주 묽으나 노란색 씨앗 모양으로 알갱이가 관찰됩니다.

2️⃣ 분유 변은 황색, 녹색으로 색깔이 더 다양하고 진흙 같은 질감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3️⃣ 설사는 씨앗 모양이나 알갱이가 전혀 없이 이게 소변인가? 할 정도로 기저귀에 진한 노란색이 젖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완전 소변과 비슷하여 엉덩이나 항문에서 닦이지 않아
소변과 헷갈리실 수 있지만,
냄새도 다르고 색깔이 훨씬 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양이 많은 경우에는 가끔 대변이 물처럼 찰랑거리는 양상으로도 관찰됩니다.

신생아는 먹는 것이 모유 혹은 분유에, 기타 수분 섭취가 전혀 없으므로 설사가 심한 경우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생아가 설사한다면 탈수 예방을 위해서 진료 후 수액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아기가 설사를 하여, 설사분유를 먹이거나 분유제조시 물의양을 좀 더 늘리면 된다고 대증요법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효과를 보고 증상이 호전되면 다행이겠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한 것일 수 있으니 신생아의 경우에는 되도록 병원에 가기를 권해요.

맘블리 Talk 2. 이유식 시작 후의 아이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면 아이들은 식이에 변화가 생기므로 보통은 변비가 오곤 합니다. 그러나 무언가 잘 맞지 않으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설사하기도 합니다.

그 이후의 아이들은 식이, 다양한 감염원으로 인해 설사를 할 수도 있어요.

사실 성인들은 복통이 동반되는 설사여도 말을 할 수 있고 스스로 약을 먹을 수 있어서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지켜보기도 하거나 본인 판단하에 병원에 가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인 듯합니다.

일단 수유 외의 식이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물의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사 시 물이나 이온 음료를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짜거나 매운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위장에 자극이 되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둘째 아이의 경우, 자꾸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을 몰래 집어먹고 가서 소량만 주고 넘어갔는데, 다음 날 새벽에 복통으로 울고 나중에는 설사를 하더라구요...  

돌쟁이밖에 안 된 아기여서 더욱 그럴 수 있었겠지만, 만약 저 없는 곳에서 매운 음식을 먹고 이랬다면 저는 혼자 아이가 왜 그러지? 하고 엄청나게 걱정하고 속상했을 거예요. 

다행히 전날 매운 음식을, 충분히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먹었던 모습이 떠올라서 그냥 한숨 한번 쉬고 아이를 달랬었죠. 
다행히 한번 그러고 나서 아이의 배변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복통도 호소하지 않았답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성인분들도 매운 음식을 먹고 다음 날 화장실에서 고생 많이 하시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똑같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그러니 아이가 설사 후 어느 정도 식이 섭취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벼운 죽부터 천천히 일반 식이로 진행해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맘블리 Talk 3. 다른 증상을 동반하고 있어요!


흔히 설사와 동반될 수 있는 증상에는 복통과 열이 있습니다. 대개 그런 경우는 장염입니다.

또, 약한 복통-복부불편감은 설사로 인한 당연한 증상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의식저하나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탈수 및 다른 증상들이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으니 아이가 많이 앓는 소리를 내거나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면 진료를 보셔야해요. 

항상 모든 질병에서 제가 진료를 강조하고 병원을 이야기하는건, 별일 아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혹시 겁을 주는 건 아니냐, 간호사라서 그런 게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저도 병원에 잘 안 가려 하고 주변에도 잘 안 가려는 지인들에게도 강요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나 꼭 병원에 가라고 강조했고 그런 제 말을 그냥 흘려 들었다가 결국 입원하는 지인들을 많이 봐왔고 또 제 말을 듣고 바로 진료를 보고 금방 회복한 지인들도 있었기에 이렇게 재차 강조를 드립니다.

특히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면 의식에도 영향이 미칠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이 있으니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맘블리 Talk 4. 변 색깔이 이상해요!


설사는 아니지만 변의 양상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색깔로 구분해보자면 붉은색(선홍색)-혈변 / 노란색 혹은 녹색의 점액질 변 / 흑변 정도를 얘기해보면 될듯합니다.

위와 같은 색 대변을 보게 되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며 병원에 가기 전 변의 양상을 핸드폰 카메라로 미리 찍어두면 진료 볼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붉은색은 혈변으로 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것을 얘기합니다. 특히 선홍색의 피가 변에 섞여 있다면 위장관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하지만, 가기 전 집에서는 금식을 유지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도 드시지 마세요.

혈변의 경우 위장관에서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는 선홍색이냐 검은색이냐로 유추를 할 수 있습니다.

선홍색의 혈변인 경우, 하부위장관의 출혈을 검은색 흑변의 경우 상부위장관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데, 출혈량이 많거나 급속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위치와 상관없이 붉은 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혈변을 보았다면 금식을 유지하며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특히 흑변의 경우, 혈변이냐 확인하는 과정에 과산화수소수를 대변에 부어서 거품이 나면 흑변입니다. 라고도 하는데요, 간혹 아이들이 먹은 음식이나 대변의 상태에 따라서 혈변에 해당되는 흑변이 아니어도 거품이 나는 경우가 있어 자주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구별하기 조금 어려우실 수 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냄새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혈변의 경우 비릿하고 역한 냄새가 납니다. 평소 대변 냄새와는 다르죠.

철분이 섞여 있어서 그런데요, 아이가 영양제로 철분제를 먹었다면 혈변이 아닌 데도 흑변을 볼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아이가 대변보기 전 먹은 음식정도는 기억하거나 알고 계셔야 합니다.

노란색 혹은 녹색의 점액성 변은 대장과 관련된 질환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점액성변 입니다. 대변에 끈끈한 점액질이 섞인 묽은 변 양상인데요, 약간 콧물과 비슷한 것이 섞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좀더 이해가 쉬울 듯 해요. 

조금 다행인 것은 점액성 변의 경우 아이의 컨디션이 좋고 일회성으로 그친다면 아이의 장이 미숙하여서 일시적으로 보인 양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다음 대변양상도 확인하고 아이의 컨디션도 주의 깊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아이가 열이 나고 보채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보통은 장염을 의심하지만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맘블리 Talk 5. 저희 아이가 대변을 보지 않는데 변비인가요?


보통 배변은 1일 1회~ 3회까지보며 대변을 많이 보는 아이는 5~6회도 본답니다. 정상 변으로요. 그래서 더러 우스갯소리로 오늘은 똥만 치우다가 하루가 끝났어 하는 엄마들도 가끔 계셔요.

그런데 오늘 하루 대변을 보지 않았는데 변비인걸까? 하고 심각하게 걱정하실 필욘 없지만 그래도 2-3일에 대변 1회정도는 봐야해요.

하지만 이러한 배변간격이 지속되는지 아니면 점점 더 길어져서 4-5일에 1번보지는 않는지 관심은 가져주셔야 합니다.

변비의 원인은 식사량, 수분섭취 부족, 돌 이전 아이들의 경우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 신생아의 경우 분유를 바꾸거나 잘 맞지 않는 경우, 혹은 정건강의 문제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변비에 해당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신생아의 경우 변비예방을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신생아는 약이나 물을 임의대로 먹일 수 없고 모유 혹은 분유로 먹는것이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산균은 어떤 게 좋나요?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요즘에는 유산균에 비타민D까지 더해져서 나오고 종류가 굉장히 많긴 합니다만 저의 경우 바이오가이아라는 제품이 대표적인 신생아 유산균이었는데, 요즘은 또 다른 제품이 대세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먹이고 싶은 제품을 먹이시라고 얘기해드리는 편입니다.

만약 유산균을 먹였는데도 아이가 변비에 걸렸다면 몇가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배 마사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효과가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눕히고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따뜻한 손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를 해주도록 합니다.

시계방향으로 마사지를 해야 장을 자극하여 변비를 해소해주고 차가운 손보다는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를 해야 아이도 놀라지 않고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시간은 5~10분정도로 수시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 분유 변경
간혹 분유가 아이와 맞지 않은 경우, 분유로 인해 변비가 오기도 하는데요.

이는 아이들마다 다 다르기때문에 어떤 분유를 먹여라 말아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황금변을 보려면 압타밀이 좋아요.” 하고 특정 분유업체를 언급하는 글도 보긴 했는데, 그 또한 아이마다 다르니 처음에 아이가 먹던 분유가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저는 수유시기가 끝날 때까지 굳이 중간에 분유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설명드리긴 합니다.

☝🏻 관장
신생아에게 관장약을 사서 하는 건 아니구요, 항문에 자극을 줌으로써 배변유도를 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이른둥이도 의사 지시에 따라 관장을 했지만, 특히나 신생아 관장은 장이 연약하고 길이도 성인에 비해 짧기때문에 절대 일반인들에게 임의로 하도록 얘기하지 않습니다.

신생아 관장은 대변을 닦을 때 쓰는 물티슈를 엄마 손가락에 감아 항문주위를 꾹꾹 눌러서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항문에 힘을 주어 변비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보다 더 심한 경우에는 신생아 전용 면봉에 생리식염수나 베이비 오일을 충분히 묻혀 항문 입구를 자극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면봉을 항문 깊이 넣거나 힘을 너무 세게 주면 점막이 손상 되서 약간의 피가 날 수도 있으니, 저는 이런 거 못하겠어요. 무서워요. 하시는 분들은 혼자서 무리하지 마시고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병원에서 아이의 복부상태를 보시고 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잘 치료해주실테니까요.

신생아 이후의 아이들은 크게 이유식을 막 시작한 아이와 그 이후의 아이들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식을 막 시작한 아이들은 모유와 분유로 된 액상형의 식이만 진행하다가 미음이나 알갱이, 떡뻥과 같은 간식으로 식이에 변화가 오다 보니 변비에 종종 걸리곤 합니다.

이때는 보리차와 같은 물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충분한 수분공급을 통해 변비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 이유식 이후의 아이들이 변비가 오는 경우에는 스트레스나 식습관 문제로 오는 경우가 있어요.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식사나 충분한 물을 먹도록 하고, 앞서 신생아때 시도해보았던 방법들과 만 3세 이상의 경우 약국에서 관장약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니 나이가 만 3세이상이라면 관장약을 통한 변비 해결도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변비가 매우 심하고, 복통을 호소하며 힘들어 하는 경우에는 집에서 해결가능하지 않은 경우일 수 있으니 병원진료도 고려하셔야 해요.

🧐 맘블리 독자들을 위한 마지막 정리, 설사할 때!

대변 색이 붉은색(선홍색)이거나 흑변의 경우 혈변일 수 있고 이때 철분제 복용여부를 확인 후 비릿하고 역한냄새가 나면서 철분제를 먹지 않았다면 빠른 병원진료 필요

노란색 혹은 녹색의  점액질 변의 경우 한 번은 지켜보아도 되지만, 양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진료 필요

두가지 대변 양상 모두 기저귀를 챙겨가거나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두면 진료 볼 때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설사하는 경우

👶🏻 신생아: 씨앗과 같은 알갱이 없이 소변과 헷갈릴 정도로 전부 기저귀에 흡수되었는지 양상 파악하기 

 👦🏻 이유식 이후의 아이들: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보리차, 이온 음료) 섭취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하기(설사를 유발시키는 음식을 먹진 않았는지 기억해두는 것도 중요해요!)

열이 동반되는 설사는 장염과 같은 질병으로 의한 설사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 가기

✅ 아이가 변비인 경우
따뜻한 손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배 마사지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항문 주변 자극으로 배변 유도하고, 만 3세 이후의 아이들은 약국에서 관장약을 구입해 적용해보기 

👶🏻 신생아의 경우 : 분유 변경

 👧🏻 이유식 이후의 아이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식사(간혹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음료를 물어보시는데 음료보다는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채소를 직접 먹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늘 대변 사진을 보면서 정말 많이 고민했답니다.

혹시나 야식을 드시는 중은 아니셨을까, 아이 재우고 첫 끼를 드시거나 간만에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계시진 않으셨을까 하면서요…

저야 대변보는 게 익숙하지만, 아닌 분들도 계실 테고, 막상 또 글로만 풀어가거나 백과사전에 나오는 정석적인 대변은 헷갈리는 경우도 가끔 있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제 아이가 본 변과 주변 사례들로 구성해보았는데,
맘블리 독자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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